교정 치료 후 다시 비뚤어지는 재발이란?
많은 분들의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들어 드리다보면, 치료 받으시는 분이 가장 기분 좋아하는 날은 장치를 제거하는 날입니다. 장치를 제거하고, 장치가 있었던 자리를 깨끗히 정리 후, 새 유지장치를 만들어 착용 및 관리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그리고 철썩같이 약속을 하지요, 장치 잘 끼고 잘 관리하겠다고 말입니다. 교정이 완료된 후 가지런한 치열을 보며 매일 매일 열심히 유지장치를 잘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익숙함이랄까요 장치를 끼우는 습관이나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약속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잘 지켜지지 않게 되고, 유지장치도 매일 매일 사용하던 것에서 하루 이틀씩 사용하지 않고 빼먹게 됩니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장치를 착용해보면 뭔가 이상한것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치아가 틀어지기 시작하는것이지요
치아는 혀와 입술의 지속적인 힘이 작용하는 평형대에 위치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뉴트럴 존이라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이 뉴트럴존은 상상속에 존재하는 공간으로 씹는 힘의 변화, 입술의 탄력의 변화 등으로 정확하게 찾아내기 힘든 구역입니다. 교정 치료의 목적 중의 하나는 치아를 이러한 뉴트럴 존에 위치시키게 하고 최대한 유지가 되게 하도록 하는것이지요, 이것을 도와주는 장치가 유지장치입니다. 따라서 교정이 끝난 이후에 정기적인 내원을 요청하는것도 이러한 치아의 원하지 않는 이동을 줄여주고 체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정 치료 후 원치 않는 치아의 이동, 이것을 바로 교정 치료 후의 재발 (Relapse)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삐뚤한 치아들은 원래의 삐뚤한 형태로 가려고하고, 공간이 많이 있었던 치열에서는 치열이 다시 벌어지려고 합니다. 무턱이나 주걱턱의 경우는 원래의 무턱, 주걱턱 형태로 치열이 변하기도 하지요..
재발을 막아주는 방법은 유지 장치 착용, 근골격 훈련 등을 통해 뉴트럴 존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합리적인 치료 계획 수립, 충분한 치료 기간 그리고 재발을 줄이기 위한 프로토콜 등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초기에 막는 방법은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한 관리입니다.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한 번씩은 치료 받은 교정 치과에 다시 내원하여 치열 변화의 여부를 체크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교정치료가 완료된 이후 4년의 변화 관찰입니다. 교정 치료 2년과 관찰 4년 종합하여 교정 치료 후 6년이 지났지만 치열의 상태는 잘 배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때 장치의 착용감이 떨어지거나 적합도가 부족하면 장치를 조절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재제작 하기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범위를 넘어서는 재발의 경우에는 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재치료의 경우에서도 기존의 치료 방법인 치아에 금속 교정 장치를 붙이는 방법 보다는 탈착이 가능한 투명한 얇은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클리어 얼라이너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의 양상이 심각하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장치를 붙이고 교정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합리적인 치료 계획에 따라서 치료를 하는 것이고, 치료 이후에 적절한 관리를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교정 장치를 뗏다고 해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유지 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치열을 평생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