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코로 숨을 쉬어야 할까요?

저는 병원에 어린이가 검진을 받게 되면 항상 강조하는 것이 코로 숨을 쉬라고 합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좋지 않고 얼굴의 변형이 올 수 으며, 코로 숨을 쉬는것이 몸에 훨씬 좋으니 코로 숨을 쉬도록 연습하라고 합니다. 

 

 오늘은 왜 코로 숨을 쉬어야 하는지 몇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 숨을 쉬는것은 감염과 싸우는것입니다.



 코로 숨을 쉬면 코를 통해 공기가 바로 폐로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부비동이라는 코 주변의 뼈속에 위치한 공간에 공기가 순환하게 됩니다. 이때 코로 흡입된 공기는 따뜻해지고, 습도가 올라가고, 부비동 내의 세포가 생성하는 산화 질소가 섞이게 됩니다. 이 산화 질소(nitric oxice)는 공기중에 섞여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폐에 가서는 폐의 혈관을 확장시켜 산소 교환이 잘 이루어지게 합니다.

 우리의 몸에는 쓴맛을 느끼는 수용체인 T2R38이라는 단백질 수용체가 있습니다.  이 수용체가 코를 통해 들어오는 박테리아를 감지하여 산화 질소를 만들어내게 하여 박테리아를 제거할수 있게 하여 공기중으로부터의 감염으로 부터 우리 몸을 지켜 줍니다.

여름의 보다 겨울에 급성 상기도 감염이라고 정의되어 있는 감기는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 코 내부가 건조해져서 내부의 점막과 섬모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때에 잘 걸리게 됩니다. 즉 코는 호흡에 있어서 감염원을 막아내는 1차 저지 수단이기도 합니다..



 출처 - Nitric oxide production is stimulated by bitter taste receptors ubiquitously expressed in the sinonasal cavity, doi: 10.2500/ajra.2017.31.4424.



 코로 호흡하는 것은 호흡중 산소/이산화탄소 교환에 도움을 줍니다.



 코로 숨을 쉬면서 첨가된 산화 질소는 폐속의 혈관을 확장 시켜 표면적을 늘리고, 산소의 교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코로 호흡을 하게되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효율이 증가하게 되고, 호흡의 속도도 감소하며 폐의 호흡 효율이 증가하는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출처 - Oronasal obstruction, lung volumes, and arterial oxygenation. Lancet. 1988 Jan 16;1(8577):73-5.



코로 호흡하는것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코로 호흡하는것은 위에서 설명드린데로 부비동이라는 주변의 복잡한 구조로 공기를 필터링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필터들때문에 코로 호흡하는것은 입으로 호흡하는것에 비해 저항이 증가하여 입으로 숨을 쉬는것이 더 쉽게 느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의 과정중에 코로 흡입된 공기는 감염원이 제거되고, 체온에 의해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게 되며 오히려 느린 속도로 인해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체온을 뺏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코호흡을 할 경우 숨을 내 뱉을 때 손실되는 온도와 습도의 33%을 회수 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습니다.  코 호흡의 저항으로 호흡을 느리게 하여 고혈압이나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는 연구되 발표되어 있습니다.



 출처 - Air-conditioning in the human nasal cavity. DOI: 10.1016/j.resp.2008.05.002



뇌가 더 잘 기능하도록 합니다.



  우리 머리 가운데에는 시상하부라는 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가 존재합니다. 호흡, 심장 박동, 체온, 수분 조절, 잠드는 것과 일어나는 것등을 조절하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조절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억력과 감정을 조절하는 물질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호흡의 기능과 시상하부의 반응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것으로 연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른쪽 콧구멍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 증가되는 경우 왼쪽 뇌의 활동이 같이 증가되는것이 관찰됩니다. 즉 호흡을 잘 하게 되면 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기억과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것입니다. 

  스웨덴에서 성인 4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에서 코로 호흡한 그룹은 입으로 호흡한 그룹에 비해 기억력이 1.5배 증가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1. The ultradian rhythm of alternating cerebral hemispheric activity, Int J Neurosci. 1993 Jun;70(3-4):285-98.

2. [따끈따끈 최신 연구] "코 호흡, 기억력 높인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5/2018102503887.html



호흡의 속도를 조절하고, 효율을 높입니다.



폐를 통해 흡입된 산소는 우리 몸에서 쓰이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동안 공기 중의 산소를 추출해서 우리 몸에 저장하게 되는데 입으로 호흡하는것보다 코로 호흡하게 되면 공기의 흐름 속도가 제한되고 폐가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코로 호흡하는것은 입으로 호흡하는것에 비하여 50% 정도 저항이 더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0~20% 정도 더 많은 산소를 흡입 할 수 있는것으로 연구되어 있습니다.



입으로 호흡하는것은 하품이면 충분합니다.



 하품은 우리의 몸에 산소가 부족할때 긴급하게 산소를 흡입하기 위해 뇌에서 내려오는 반응입니다. 하품을 통해 뇌외 부족한 산소를 즉각적으로 공급하게 합니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반면 입으로 호흡은 과도한 호흡을 하게 만들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 산소/이산화탄소의 교환 효율이 떨어집니다. 입을 통해 들어온 박테리아는 걸러지지 못하고 폐로 들어오고 우리 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입 호흡을 통한 공기 흐름은 치아 주변의 침을 마르게 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침이 사라지면, 이가 썩거나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 됩니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아래턱이 아래로 이동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얼굴의 변형 및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연구에서 코 호흡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 호흡은 우리 몸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코호흡이 잘 안되는 경우는 훈련을 통해서 코 호흡으로 변해야 합니다. 이러한 훈련을 Myofunctional therapy (근골격 치료, 훈련) 이라고 합니다.